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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GALL/세계일보

韓, 공중급유기 도입 시 작전반경 동북아로 확대

韓, 공중급유기 도입 시 작전반경 동북아로 확대

공군의 F-15K 전투기가 美 공군 KC-135 공중급유기와 함께 공중급유 훈련을 하고 있다.
 공군의 숙원사업이던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이 구체화함에 따라 공중급유기를 통한 공군작전기의 전투반경이 사실상 동북아시아 전체로 넓어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달 초  내년도 국방예산 요구안에 공중급유기 도입 등 49개 사업 2조5886억원을 편성했다.

 또 공군은 공중급유를 이용하면 한반도 모든 지역에 대한 임무가 가능해 체공시간을 약 2배 늘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

 공군은 지난해 미 공군 급유기를 이용해 F-15K 조종사 8명과 F-16 조종사 8명이 공중급유 비행을 해 공중급유자격을 획득하고 매년 16명씩 신규 자격자를 늘릴 계획이다.

 공중급유기의 중요성은 전투기의 작전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전투기(F-15K 기준)가 최소한의 연료만 싣고 이륙 후 공중에서 급유해 완전무장 상태가 되면 한반도 전역을 포함해 북쪽으로 중국과 러시아 일부, 남쪽으로는 일본 삿포로와 남중국해까지 출동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한국은 그동안 이상하게 공중급유기 도입이 이런 저런 이유로 뒷순위에 밀려 연기됐다.

 공중급유기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약 30개 국가에서 운용 중이다. 한국에 비해 국토면적이 작거나 공군력 규모가 유사한 이스라엘, 터키,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도 공중급유기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자위대는 2003년부터 4대를 운용하고 있다.

순정우 기자 chif@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