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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GALL/세계일보

핵항모 '조지워싱턴'호 한국에 자주 오는 이유 봤더니

핵항모 '조지워싱턴'호 한국에 자주 오는 이유 봤더니


 미 해군의 ‘조지워싱턴’호가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리는 이유는 뭘까.
 
 조지워싱턴호는 19만7000t 급의 초대형 핵 추진 항공모함이다. 총 80여대의 F-18E 슈퍼호넷과 E-2C 조기경보기,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수백기 등을 탑재해 웬만한 나라의 해군전력을 능가한다.

 특히 비행갑판은 360m로 축구장 3배 넓이를 자랑하고 각종 안테나 등이 설치된 돛대까지의 높이는 20층 빌딩과 비슷한 81m의 초대형 규모다. 항모의 승선 인원이 4000명이고, 3500개의 선실과 다양한 시설이 구비돼 있다. 2기의 원자로가 있어 연료공급 없이 20년 이상 운항이 가능하다.

 조지워싱턴호는 한반도의 급변사태에 대응하고, 한국군과 합동훈련을 펴는 등 우리나라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항공모함이다.
 
 2008년부터 한국을 찾고 있는 조지워싱턴호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한·미연합훈련을 펼쳤다.

 1992년 첫 작전을 한 조지워싱턴호는 지중해와 아라비아해 등지에서 임무를 수행했으며, 2008년부터 일본의 요코스카에 영구 배치돼 한반도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또 조지워싱턴호는 함께 움직이는 항모 강습단 소속의 전력과 합친 작전반경이 1000㎞에 달해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과 중국 일부 지역이 사정권에 든다. 따라서 이들 강습단이 움직이면 주변국은 긴장 상태에 돌입한다.

 지난달 서해상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가정해 한국 해군과 공동 탐지와 추적 연습, 북한 잠수함의 탐색·격퇴훈련을 벌였다.

 순정우 기자 chif@segye.com

사진=조지워싱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