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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GALL

불량 판정난 신형전투복, 훈련병에 지급


불량 신형전투복 10만벌, 육군 논산훈련소 훈련병에게 그대로 지급

기사입력: 2012년09월12일 14시53분

(아시아뉴스통신=순정우 기자)



 자료사진./아시아뉴스통신DB

최근 군 장병들에게 찜통 신형전투복을 지급해 문제를 일으킨 군이 이번에는 인가받지 않은 불법시설에서 제작된 기준미달의 불량 신형전투복을 하자처리 없이 그대로 육군 논산훈련소 훈련병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해 12월 업체들이 인가되지 않은 시설에서 불법적으로 전투복을 제작하는 것을 적발했다. 

 하지만 방사청은 불법 제작된 전투복의 인수를 거부는 커녕, 신형전투복 공급물량 부족이라는 이유로 올해 2월 이미 제작된 10만6502매의 신형전투복에 대해서는 방사청주관 기술분석 결과를 토대로 감액수령하거나 하자를 처리토록 했다. 

 이를 위해 방사청은 3월20일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에 문제가 된 전투복에 대한 기술분석을 의뢰했다. 기품원은 이 전투복이 '규격상의 품질요구조건에 크게 미달돼 정상적 정부 품보활동 적용시 납품 불가수준임'이라며 전 제품 모두가 불량임을 방사청에 통보했다. 

 이같은 통보에도 방사청은 기준 미달 불량제품에 대해 5월1일 군수조달실무위원회 심의를 개최해 제품의 불량과 원단 손실에 대해 약 2억1600여만원의 감액만을 결정하고 5월3~4일 기준미달 전투복을 육군 논산훈련소의 훈련병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광진 의원은 "군이 훈련병들에게 운동화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통풍도 잘되지 않는 신형전투복을 보급하는 것도 모자라서 납품불가 수준의 불량 전투복을 지급한 것"이라며 "수십, 수천억을 호가하는 장비획득보다 장병 개개인의 복지에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