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L-GALL/세계일보

北 공기부양정 저지, 육군 코브라헬기 역부족…왜?

北 공기부양정 저지, 육군 코브라헬기 역부족…왜?

코브라 공격용헬기 '염분에 취약한 육상전용'해상작전에 미흡



지난해 서북도서 방어 및 증원훈련에 참가한 코브라 공격헬기가 기동하고있다.
북한이 한반도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하며 도발 위협 강도를 높이는 등 남북간 긴장 수위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서북도서와 같은 접경지역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를 포함하는 서북도서 방위사령부의 주요임무중 하나는 북한의 비대칭 도발을 억지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북한은 백령도와 50~60㎞ 떨어진 황해도 고암포에 대규모 공기부양정 기지를 만들고 침투용 공기부양정 70여대 가량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기부양정을 통해 탱크나 장갑차 그리고 북한 특수부대원을 상륙시킬 수 있는 능력 때문에 북한의 서해안 비대칭전력의 핵심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방사는 이에 대응해 전력은 AH-1 코브라 헬기 서북도서 일대에 배치해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다.  

당초, 군당국은 차출 계획 중인 미군 아파치 헬기 대신 육군 구형 공격헬기인 500MD를 배치하려다 성능 논란 끝에 코브라 헬기를 배치했다. 하지만 육군 전용의 코브라 헬기는 평시에 염분에 대비해 보호커버로 싸매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브라가 육상전용으로 설계된 구조상의 이유로 사실상 지속적인 해상작전이 불가능한 것을 방증하고 있다.  상업용 헬기와 달리 공격용헬기는 급격한 기동을 하기 때문에 해상에서의 작전은 엔진을 비롯한 주요부품이 염분 등 견디는 해상화 작업이 안 되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해상 작전헬기가 일반 버전 헬기보다 비싼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코브라의 무장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가장 장거리 무기는 사거리 3.7㎞의 유선으로 유도되는 토우(TOW)미사일이 유일하다.

방위사업청은 이 같은 서북도서와 각종 북한 국지도발에 대비하는 대형공격헬기를 1조8000억 원의 예산으로 국외구매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해상형 공격헬기 미확보로 육군의 공격헬기를 해상에서 운용하고 있다. 특히 영국육군은 아파치헬기를 프랑스육군은 타이거헬기를 이미 항공모함이나 군함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이 주로 서해안 NLL접경지대에서 발생하는 점과 전작권 전환으로 각 군의 합동성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형헬기사업의 가장 큰 주안점으로 지상과 해상작전능력 모두를 균형있게 살펴봐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정우 기자 chif@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