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대칭 도발 대응하는 '대형급 공격헬기' 도입비용 상승 예상돼
미국 인사이드 디펜스의 지난 6일 보도에 따르면 존 맥휴 미국 육군성 장관과 레이 오디어노미 육군참모총장이 내놓은 '장비 근대화 전략에 대한 2014년 예산확정안' 보고서에서 AH-64E 가디언(AH-64D 블록III 또는 아파치 롱보우)공격헬기의 구매 계획을 취소하고, 5년 후인 회계연도 2018년 이후로 연기했다.
당초, 미 육군은 지난해 10월 AH-64E 공격헬기의 양산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보잉과의 계약에서, 미 육군의 계획은 한 달에 4기씩, 3년간 매해 48기의 AH-64E 공격헬기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미 육군은 올해 안에 주 계약업체인 보잉의 아파치 AH-64E중 새로 생산되는 10기를 구입할 예정이었으나 미 육군은 현재까지 아파치 롱보우를 단 1대도 인수하지 않았다.
이번 미군의 아파치 도입취소는 한국군이 1조8000억 원의 예산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급 공격헬기도입사업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됐다.
일각에서 입찰된 미국의 보잉과 벨, 터키의 TAI 등 3사중 아파치를 선호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다. 이미 대형공격헬기기종이 아파치로 결정 날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도 상당수다.
게다가 아파치가 입찰 3사중 기체가격과 운용유지비용이 가장 저렴하지 않은 것도 대부분의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이번 미 육군의 아파치 도입취소로 신규기체생산비용이 고스란히 아파치 도입 예정국에 전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도입단가 상승과 함께 부품 가격역시 대량생산기회가 사라짐에 따라 지금보다 올라갈 것으로 함께 예상돼 결국, 아파치를 도입하게 되면 미군이 구매하지 않아 발생된 생산 비용 상승의 일정부분 떠 앉게 될 위치가 된다.
미 육군은 2027년까지 구매하려는 AH-64E 690기 중, 새로 생산되는 56기는 21억 달러에 구매하고, 나머지 재생산된 AH-64E 기종들은 119억 달러에 구매할 계획이었다.
순정우 기자 chif@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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